분트 [고병권의 묵묵]어느 팔레스타인 학자의 필사적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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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종 작성일25-09-19 03:57 조회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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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트 너무 굶어서 명료한 사고 어려워혈당 떨어져 쓰러졌을 때도 작업건물 없는 대학 지키는 연구자들이제 전 세계 학자들이 응답해야
아메드 카말 주니나는 가자지구 알아크사대학의 응용언어학자이다. 지난달 그는 영국 신문 가디언에 ‘가자지구에서 학자로서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한 투쟁’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나는 굶주림 속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너무 굶어서 명료하게 사고하는 게 어렵고, 몸이 약해져 오랜 시간 앉아 있기도 힘듭니다.
현재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봉쇄로 식품, 의약품, 연료 등의 반입이 차단된 상태다. 유엔 기구와 비영리단체 등으로 구성된 기근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금 ‘최고 위험’ 단계에 있다. 50만명 이상의 인구가 재앙적 기근 상태에 있으며 이미 수백명의 아사자가 생겨났다.
겨우 한 단락의 글을 살펴보고 있는데 위장에 경련이 일어납니다. 수분이 빠져나간 손가락은 무척 건조하고 저립니다. 그런데도 주니나는 필사적이다. 다리가 후들거리는데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카페를 찾아 학생들과 접속하고 외부 연구자들과 소통한다. 혈당이 떨어져 쓰러졌을 때도 그는 작업을 이어갔다. 쉴 여유가 없습니다. 나는 인터뷰들을 진행하고 그것을 기록하고 학생들을 지원하고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학자의 자존심 때문이 아니다. 그가 학자로서 버티는 것은 일종의 투쟁이다. 이스라엘군의 계획적 폭격으로 대학 강의실은 날아갔고 도서관은 돌무더기로 변했다. 많은 교수와 학생들이 죽었고 또 피란을 떠났다. 그는 이것을 ‘스콜라스티사이드(scholasticide)’라고 부른다. 학문하는 이들에 대한 집단학살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금 여기에 맞서는 중이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학문하는 자들, 가르치고 배우는 자들, 말하고 쓰는 자들을 없애고자 한다면 학문하는 자, 가르치고 배우는 자, 말하고 쓰는 자로서 살아남는 것은 중요한 항거이다.
몇달 전 그는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끔찍한 재난 상황, 특히 집단학살이 일어나고 있는 가자지구 같은 곳에서도 고등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논문이었다. 수업도 멈추지 않았다. 왓츠앱 등을 이용해 강의를 음성파일로 남기면 학생들이 음성 답변을 남기거나 필기한 내용을 사진 찍어 전송했다. 어떤 학생들은 파일을 다운로드하기 위해 와이파이를 찾아 위험지대에 들어가기도 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모티콘으로 반응만 남기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 작은 표식도 중요했다. 그것은 학생들이 살아 있다는 신호, 더 나아가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속 작업해 나갈 겁니다. 영웅심 때문이 아니라 현존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모든 보고서, 모든 각주, 모든 강의에는 하나의 심오한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발기부전치료제구매 가자지구에서 지식이 여전히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아니 지금 같은 상황이니까 더욱 말입니다.
이스라엘군의 집단학살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해 머리가 어지럽고 손발이 떨리는 상태로 건물 없는 대학을 지키는 팔레스타인 학자를 보노라니 대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이 떠나질 않는다. 그는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집단학살이 대학과 학문에 대한 집단학살이기도 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가 죽음을 앞에 두고서도 학자로서 살아가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학자인 그를 절멸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팔레스타인에서 미래의 의사들, 교사들, 엔지니어들, 사상가들을 절멸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의 대학들, 세계의 학자들이 분명하게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행히도 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좋지 않다.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집단학살에 항의하는 이들이 대학에서 쫓겨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연대를 표하는 모든 활동을 반유대주의로 몰아세우고 있다. 처음에 이런 조치에 강렬하게 저항했던 컬럼비아대학이 굴복했고 얼마간 버티던 하버드대학도 타협했다. 1960년대 저항 문화의 상징과도 같던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는 며칠 전 반유대주의 활동이 의심되는 교수와 학생, 직원들의 명단을 당국에 제출했다.
이런 식으로 미국의 대학들은 진실을 말할 자유를 포기하고 학살에 침묵하는 대신 연구비를 지켜냈다. 포성과 굶주림 속에서도 끝까지 버티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대학에 비하면 미국의 대학들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쉽게 무너지고 있다. 연구비를 얻고서 죽어가는 대학이라니. 그러고 보니 남의 말 할 때가 아니다.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난 일에 침묵하는 구경꾼으로 잘 지내고 있는 한국의 대학들은 지금 살아있기는 한 것일까.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과 관련해 17일 국회와 시중의 논의를 더 듣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대정부질문 나흘째인 이날 정치권은 노란봉투법과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에 관해 질문을 받고 배당을 촉진해야 하는 측면과 과세 형평성 측면을 같이 고민하고 있다며 국회와 시중의 이야기를 듣고 잘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고배당기업은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하고 최고세율을 35%로 두는 내용을 담은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후 여당 내에서도 최고세율이 높아 주식시장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구 부총리는 가업 승계 활성화를 위해 상속세·증여세를 완화하겠냐는 질의에는 그동안 가업 상속 공제 대상을 매출액 5천억 원으로 확대하고 공제 한도도 600억 원까지 늘렸다며 한편에서는 과세 형평성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구 부총리는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 관련해선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그는 기업에서 자사주 소각 시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는 의견과 시장에서 일반 주주의 권익보호 및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는 두 가지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두 의견을 잘 듣고, 시장의 반응 등을 살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형벌 합리화 방침도 재확인했다. 구 부총리는 경제형벌이 너무 과도하게 기업을 옭매거나 국민을 과도하게 (규제)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라며 6000여개 경제형벌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1년 내 배임죄를 포함해 30%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노란봉투법을 놓고도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노란봉투법은 사실상 민주노총의 손을 들어준 법이고 기업을 쇠사슬로 묶고, 한국을 떠나게 하는 법이라며 노동쟁의 대상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 등 반드시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에 (노란봉투법으로) 오해나 과장 및 불확실성 등 여러 현장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런 것을 포함해 매뉴얼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겠다라고 답했다.
구 부총리도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노란봉투법이) 불확정 개념으로 너무 확장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나와 있던 대법원 판례, 노동위원회 결정, 전문가 의견 등을 수용하면 아마 좀 (방향이) 예측이 가능하다고 보인다고 했다. 이어 법 시행 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있다. 이 기간에 최대한 빨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메드 카말 주니나는 가자지구 알아크사대학의 응용언어학자이다. 지난달 그는 영국 신문 가디언에 ‘가자지구에서 학자로서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한 투쟁’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나는 굶주림 속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너무 굶어서 명료하게 사고하는 게 어렵고, 몸이 약해져 오랜 시간 앉아 있기도 힘듭니다.
현재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봉쇄로 식품, 의약품, 연료 등의 반입이 차단된 상태다. 유엔 기구와 비영리단체 등으로 구성된 기근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금 ‘최고 위험’ 단계에 있다. 50만명 이상의 인구가 재앙적 기근 상태에 있으며 이미 수백명의 아사자가 생겨났다.
겨우 한 단락의 글을 살펴보고 있는데 위장에 경련이 일어납니다. 수분이 빠져나간 손가락은 무척 건조하고 저립니다. 그런데도 주니나는 필사적이다. 다리가 후들거리는데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카페를 찾아 학생들과 접속하고 외부 연구자들과 소통한다. 혈당이 떨어져 쓰러졌을 때도 그는 작업을 이어갔다. 쉴 여유가 없습니다. 나는 인터뷰들을 진행하고 그것을 기록하고 학생들을 지원하고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학자의 자존심 때문이 아니다. 그가 학자로서 버티는 것은 일종의 투쟁이다. 이스라엘군의 계획적 폭격으로 대학 강의실은 날아갔고 도서관은 돌무더기로 변했다. 많은 교수와 학생들이 죽었고 또 피란을 떠났다. 그는 이것을 ‘스콜라스티사이드(scholasticide)’라고 부른다. 학문하는 이들에 대한 집단학살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금 여기에 맞서는 중이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학문하는 자들, 가르치고 배우는 자들, 말하고 쓰는 자들을 없애고자 한다면 학문하는 자, 가르치고 배우는 자, 말하고 쓰는 자로서 살아남는 것은 중요한 항거이다.
몇달 전 그는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끔찍한 재난 상황, 특히 집단학살이 일어나고 있는 가자지구 같은 곳에서도 고등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논문이었다. 수업도 멈추지 않았다. 왓츠앱 등을 이용해 강의를 음성파일로 남기면 학생들이 음성 답변을 남기거나 필기한 내용을 사진 찍어 전송했다. 어떤 학생들은 파일을 다운로드하기 위해 와이파이를 찾아 위험지대에 들어가기도 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모티콘으로 반응만 남기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 작은 표식도 중요했다. 그것은 학생들이 살아 있다는 신호, 더 나아가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속 작업해 나갈 겁니다. 영웅심 때문이 아니라 현존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모든 보고서, 모든 각주, 모든 강의에는 하나의 심오한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발기부전치료제구매 가자지구에서 지식이 여전히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아니 지금 같은 상황이니까 더욱 말입니다.
이스라엘군의 집단학살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해 머리가 어지럽고 손발이 떨리는 상태로 건물 없는 대학을 지키는 팔레스타인 학자를 보노라니 대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이 떠나질 않는다. 그는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집단학살이 대학과 학문에 대한 집단학살이기도 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가 죽음을 앞에 두고서도 학자로서 살아가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학자인 그를 절멸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팔레스타인에서 미래의 의사들, 교사들, 엔지니어들, 사상가들을 절멸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의 대학들, 세계의 학자들이 분명하게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행히도 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좋지 않다.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집단학살에 항의하는 이들이 대학에서 쫓겨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연대를 표하는 모든 활동을 반유대주의로 몰아세우고 있다. 처음에 이런 조치에 강렬하게 저항했던 컬럼비아대학이 굴복했고 얼마간 버티던 하버드대학도 타협했다. 1960년대 저항 문화의 상징과도 같던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는 며칠 전 반유대주의 활동이 의심되는 교수와 학생, 직원들의 명단을 당국에 제출했다.
이런 식으로 미국의 대학들은 진실을 말할 자유를 포기하고 학살에 침묵하는 대신 연구비를 지켜냈다. 포성과 굶주림 속에서도 끝까지 버티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대학에 비하면 미국의 대학들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쉽게 무너지고 있다. 연구비를 얻고서 죽어가는 대학이라니. 그러고 보니 남의 말 할 때가 아니다.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난 일에 침묵하는 구경꾼으로 잘 지내고 있는 한국의 대학들은 지금 살아있기는 한 것일까.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과 관련해 17일 국회와 시중의 논의를 더 듣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대정부질문 나흘째인 이날 정치권은 노란봉투법과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에 관해 질문을 받고 배당을 촉진해야 하는 측면과 과세 형평성 측면을 같이 고민하고 있다며 국회와 시중의 이야기를 듣고 잘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고배당기업은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하고 최고세율을 35%로 두는 내용을 담은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후 여당 내에서도 최고세율이 높아 주식시장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구 부총리는 가업 승계 활성화를 위해 상속세·증여세를 완화하겠냐는 질의에는 그동안 가업 상속 공제 대상을 매출액 5천억 원으로 확대하고 공제 한도도 600억 원까지 늘렸다며 한편에서는 과세 형평성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구 부총리는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 관련해선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그는 기업에서 자사주 소각 시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는 의견과 시장에서 일반 주주의 권익보호 및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는 두 가지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두 의견을 잘 듣고, 시장의 반응 등을 살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형벌 합리화 방침도 재확인했다. 구 부총리는 경제형벌이 너무 과도하게 기업을 옭매거나 국민을 과도하게 (규제)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라며 6000여개 경제형벌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1년 내 배임죄를 포함해 30%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노란봉투법을 놓고도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노란봉투법은 사실상 민주노총의 손을 들어준 법이고 기업을 쇠사슬로 묶고, 한국을 떠나게 하는 법이라며 노동쟁의 대상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 등 반드시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에 (노란봉투법으로) 오해나 과장 및 불확실성 등 여러 현장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런 것을 포함해 매뉴얼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겠다라고 답했다.
구 부총리도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노란봉투법이) 불확정 개념으로 너무 확장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나와 있던 대법원 판례, 노동위원회 결정, 전문가 의견 등을 수용하면 아마 좀 (방향이) 예측이 가능하다고 보인다고 했다. 이어 법 시행 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있다. 이 기간에 최대한 빨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